인도 "쌀 등 농산물 수출 추가 제한 계획 없다"…밀·설탕 규제 중

기사등록 2022/06/04 15:58:53 최종수정 2022/06/04 16:13:40

지난달 밀 수출 금지 및 설탕 수출량 제한

[바릴리(인도)=AP/뉴시스] 지난해 3월23일(현지시간) 인도 바릴리 외곽에서 한 근로자가 사탕수수 섬유 더미 위에 서 있다. 2022.06.0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밀과 설탕 수출을 제한 중인 인도 정부가 쌀을 포함한 다른 농산물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데칸 헤럴드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소비자·식품 유통부 장관은 이날 정부가 쌀 등 농산물에 대한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식량 수출을 제한할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고얄 장관은 "다른 상품에 대해 (제한 조치를) 할 필요성을 못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폭염에 따른 밀 수확량 감소와 국내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14일 밀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올해 들어 밀 100만t을 수출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어 지난달 말 국내 공급 유지와 가격 안정을 위해 설탕 수출을 1000만t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제당업자와 수출업자는 설탕 수출 시 정부 승인을 받고 있다.

인도가 설탕 수출을 제한한 건 6년만으로, 인도는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전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밀과 설탕 수출을 규제하자, 쌀 수출까지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쌀 수출국으로, 지난 3월 기준 세계 시장에 쌀 2120만t을 수출했다. 전년 1780만t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한편 고얄 장관은 현재 정부 위원회가 외국 정부의 밀 공급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안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일부 국가 외무장관들이 (인도산 밀을) 요청했다"며 "우리 밀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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