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전, 유튜브에 '전 여친 참교육하는 법' 검색
피해자의 유가족과 지인 측은 "가해자가 감형을 위해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면서 탄원서 작성을 호소했다.
앞서 A(23)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 피해자 B(21·여)씨의 거주지인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에 찔린 B씨를 발견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중상을 입은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팔목 부위에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A씨는 범행 이틀 전 온라인 배송으로 미리 흉기를 준비해 사건 당일 오전 귀가 중이던 B씨를 따라 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범행 당시 다른 가족은 모두 외출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B씨 측은 "A씨가 B씨에게 자살 예고 문자를 보낸 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우발적 살인이 아닌 완벽한 계획범죄"라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문을 이중으로 잠근 채 B씨의 휴대폰으로 가족들에게 '잠시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자택에 도착했을 땐 이미 범행이 끝난 뒤였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유튜브 검색기록 중 '전 여자친구 참교육하는 법'이라는 내용이 발견됐다"면서 "이런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감형을 위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A씨가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밖에도 B씨 측은 A씨의 평소 행실에 대해 "B씨가 이별을 고하자 A씨가 무작정 집 앞에 찾아왔다"며 "B씨를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전화를 여러 차례 걸어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B씨가 친한 남성 친구와 연락했던 기록을 보고는 밥상을 뒤엎는 행동을 일삼았다"며 "친한 언니와 찍은 사진을 보고는 오해해 재떨이를 던지거나 물을 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B씨의 유가족과 지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A씨의 번복된 진술과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탄원서에 A씨의 평소 행실이 드러나면 좋다고 하니 제발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널리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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