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일부 이양 질문에 "그들의 영토…내가 뭘 하라 말라 안 해"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전 100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시점에는 합의 타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델라웨어 레호보트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한 일자리 보고서 관련 연설 이후 질의응답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어느 시점에는 합의 타결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이날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개전 100일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전쟁 장기화를 전망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 20%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질의에서는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이양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왔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이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관해 논의하지 않는다(Nothing about Ukraine without Ukraine)"라는 방침을 재차 거론하며 "이는 그들의 영토고, 나는 그들이 뭘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를 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쟁이 종식되기까지) 우리는 계속 우크라이나인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입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언,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기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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