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尹 나토 참석 검토 우려…"군사옵션 논의, 러에 신호 될 듯"

기사등록 2022/06/03 18:16:44 최종수정 2022/06/03 18:23:41

민주당 김병주 "나토, 군사적 옵션 논의"

"우크라 군사 지원 수락 못해 신뢰 문제"

[서울=뉴시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진: 나토 공식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고려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3일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국대사관이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아산심포지엄에서 "지금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에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 외교장관이 나토 회담에 간다든가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대통령이 나토에 참석하고 여당 대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간다는 것은 국익 차원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토 회의에서 주 논의는 러시아 위협, 중국의 위협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될 것이다. 러시아 대응에 대해서는 군사적 옵션까지 포함된다"며 "거기에 대통령이 참석하면 다른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도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서 현황을 본다는 것은 여당과 정부가 본다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나 우크라이나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지원을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군사적 지원을 요구할 때 사실상 수락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신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신정부가 너무 조급하게 다뤄선 안 되고 외교 문제, 국제 문제는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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