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산불 4일만에 주불 진화 완료…인명 피해없이 진화

기사등록 2022/06/03 10:42:41 최종수정 2022/06/03 10:46:33

산림당국, "산불 진화 헬기와 인력 집중 투입"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밀양 산불 4일만에 진화 완료 브리핑. (사진=산림청 제공). 2022.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안지율 강경국 기자 =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5월31일 오전 9시25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오늘 오전 10시께 주불 진화했다고 3일 밝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4일 간 동원된 인력과 장비는 산불 진화 헬기 200대(산림 103, 국방부 73, 소방 19, 경찰 5), 지상 진화 인력 8412명(특수진화대 등 1213명, 공무원 1201명, 군장병 2011명, 소방 1884명, 경찰 700, 기타 1,403)이다.

특히, 산불 진화 헬기는 산불 규모 대비 최고 수준인 일일 57대가 동원됐으며, 다행히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었으나 763㏊ 상당의 산림이 산불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불은 극심한 가뭄, 강한 바람, 소나무 등 침엽수림, 소나무재선충병 훈증더미 등이 많아 산불이 재발되고, 임도가 부족해 진화대 접근이 매우 어려운 것도 진화를 더디게 했다.

또, 원자력발전소에서 연결된 송전선로의 피해가 없도록 보호하는 것도 어려운 환경이었다.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1일 오전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41 일원에 군 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2.06.01. alk9935@newsis.com
산불 규모에 비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었던 점은 산림청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소방청, 군부대 등이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고 원활하게 가동된 결과로 평가됐다.

사고 초기 대통령의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강조한 지시도 있었으며, 행정안전부는 산불 대응이 3단계(심각)로 격상되자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실시하는 등 산림청이 진화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괄 지원했다.
 
 또, 국방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73대와 군 장병 2011명을 현장에 급파했고, 법무부와 경찰 간 협조로 밀양구치소에 후송버스를 미리 대기시켰다가 산불이 구치소 인근까지 확산되자 수감자(391명)를 다른 수용시설로 이송하며 인명 피해를 예방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일 경남 밀양시 산림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2.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밀양청년회의소, 밀양농협,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밀양시보건소 등 여러 자원봉사 단체가 산불 진화 요원 급식을 제공하고,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온정이 이어져 화제가 됐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에 협조해 주신 유관기관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봄철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고, 대형 산불로 확산되면서 6월2일부터 19일까지 산불 특별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현충일 등 연휴 기간에는 산불예방 및 대응태세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밀양군 부북면 산불은 산림청이 산불 통계를 데이터화 한 이래 1986년 이후 5월에 발생 대형 산불 5건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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