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였던 형부가 언니를 살해하고 실종신고 한 이유?

기사등록 2022/06/03 18:50:00
[서울=뉴시스]1인 3역 형부. 2022.06.03.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언니가 외도 후 도주했다고 말한 형부가 언니를 죽인 살인범이었다.

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최모씨가 아내 민지씨(가명)를 살해한 이유와 1인 3역을 하면서까지 아내의 가족 곁에 머물고 싶어한 진짜 목적에 대해 방송한다.

자매는 언니의 새 남편이자 새 형부 최씨의 첫인상은 넝쿨째 들어온 복덩이었다고 회고했다. 2015년 이혼 이후 7년간 가족들과 연락도 끊은 채 홀연히 사라졌던 첫째 민지씨는 지난 11월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최 씨를 소개했다. 넉살 좋고 호탕한 성격으로 가족들에게도 잘하고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부유한 최씨 덕에 가족들과 민지씨는 그간의 마음고생에 보상같는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이들의 단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5월 18일 최씨는 민지씨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서 자신의 돈 40억원을 갖고 집을 나갔다며 민지씨의 실종을 알렸다. 민지씨가 수십억대의 돈을 가지고 사라졌음에도 그는 신고하지 말자며 침착한 모습만 보였고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해 민지씨의 위치를 찾는다.

여수에 있다던 민지씨는 정읍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고 최씨와 같은 행선지를 가진 것을 알고 경찰은 추적 끝에 그를 체포한다. 체포된 최씨의 차 안에서는 언니 민지씨의 핸드폰이 발견됐고 최씨는 가족들에 '아내가 실종됐다'고 알린 날 이미 아내 민지씨를 살해한 것이다.

범행이 들통나자 최씨는 민지씨의 외도 때문에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민지씨 핸드폰에서는 그를 진심으로 아낀 모습이 가득했다. 가족들은 민지씨의 핸드폰에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보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그의 정체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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