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1.2% 급등 온스당 1871.4$ 폐장..."달러 약세에 대체 매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이 증산을 결정했지만 러시아 공급 감소분을 메우기는 부족하다는 관측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1.61달러, 1.4% 뛰어오른 배럴당 116.87달러로 폐장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전일보다 1.32달러, 1.1% 올라간 배럴당 117.61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OPEC+는 7월과 8월에 일일 64만8000배럴을 증산하기로 결정해 종전 53만2000배럴에서 대폭 늘렸다.
하지만 러시아 원유 생산량이 일일 100만 배럴 이상 줄어든 데다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함으로써 공급 감소가 한층 확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로 인해 OPEC+ 증산 물량이 러시아산 감소분을 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원유 선물 매수를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AI)이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량의 감소폭이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것도 매수를 유발했다.
한편 뉴욕 금 선물 시세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8월물은 전일에 비해 22.7달러 치솟은 온스당 1871.4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통화에 대해 하락하면서 대체 투자처인 금의 매수를 유인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 헤지 목적의 매수가 유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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