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타고 상동면으로 확산하다 오후 6시 현재 진화율 16%
인근 방화선 구축…산불영향구역은 187ha, 인근주민 등 대피 완료
현재 인명피해는 없으며, 100가구 476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밀양구치소 수감자 391명은 대구교도소로 이동을 완료했으며, 희윤요양병원 228명 중 거동이 불편한 88명은 밀양에 있는 제일체육관으로 오늘밤 8시까지 이동대피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야간산불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방화선 구축을 완료하고 산악지역 곳곳에 진화대원을 구역별로 배치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당국은 오늘 진화를 목표로 헬기 진화작업을 일몰 이후에도 산불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고, 산불진화 대원과 소방당국, 밀양시 공무원 등은 야간 진화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밀양시 전 공무원은 야간 진화작업을 위해 비상상태로 전환돼 현장에 집결 중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5분 부북면 춘화리 산 4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오전 11시 45분 진화 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동원기준과 규모는 인력 관할기관 100%, 인접기관 50%, 장비 관할기관 100%, 인접기관 가용장비 50%이내, 진화헬기 광역단위 가용헬기 100%다.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기준은 산불위험지수가 8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이거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대형 산불로 확산될 개연성이 높다고 인정되는 경우다.
이에 산림당국은 초대형헬기 포함한 산불진화헬기 2대가 늘어난 44대(산림 26대, 국방 12대, 소방 6대)와 산불진화대원 1604명(산불특화대원 등 188명, 산림공무원 602명, 소방 381명, 기타 433명)을 동원해 총력 대응 중이다.
밀양시도 오늘 진화목표로 전 공무원이 현장에 집결하는 등 산불현장과 인접해 있는 민가와 공장 등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청도 전국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소방청도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28분에는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한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뉘며, 현장 상황에 맞게 시·도별 가감이 가능하다.
이번 동원 대상은 부산, 대구, 울산, 경북이다. 현재까지 출동한 소방력은 인원 525명, 장비 128대, 헬기 30대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13-31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가까지 거리가 약 180m에 불과해 100가구 476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산불현장을 방문해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가용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산불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하고 오늘 중으로 모든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