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김포공항 이전' 놓고 이준석 "민주당과 취지 달라"

기사등록 2022/05/31 11:56:51

31일 제주 찾아 답변 "양천구 신월동 일대, 공항 소음 민원 있다"

이재명 후보 향해선 "무책임하다, 선거 거치면서 민낯 드러내"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최근 인천 계양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을 '제주완박(제주 관광산업 완전 박살)'로 규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3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당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도 '김포공항 이전 지속 추진'을 공약한 것이 확인된 것에 대해 "양천구 신월동에는 공항 소음 민원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공약의 취지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31일 제주시 노형지구대를 방문한 뒤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민주당이 3일 동안 열심히 찾아낸 것 같은데, 양천구 신월동 일대 같은 경우 공항 소음 민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낸 상황이 이해가 간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 후보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같은 경우 부동산 개발의 취지로 김포공항을 폐항하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이기재 후보를 두둔했다.

이 대표는 또 "이 공약을 다 자세히 뜯어보면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이 여실한 게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10분밖에 안 걸린다' 뭐 이런 얘기도 들어있고, '원주 청주로 가면 된다' 이런 게 (이재명·송영길) 두 후보의 공약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민주당 사람들은 얼마나 과속을 하고 다니면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10분 만에 다니느냐"며 "이 사람들 전부 다 수사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최근 인천 계양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을 '제주완박(제주 관광산업 완전 박살)'로 규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31. woo1223@newsis.com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후보는 무책임한 후보다. 제주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민낯이 모두 드러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오 후보에 대해 이 대표는 "공약은 이재명 후보가 냈는데 사퇴는 이준석 보고 하라고 한다"며 "이 정도 논리 수준으로 어떻게 제주지사 후보를 하느냐. 이 분이 도지사 하면 제주도에 큰일 발생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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