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후보들, 상대후보 비난 높이며 지지 호소

기사등록 2022/05/30 17:36:1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2일 부산 부산진구 개성고등학교에서 열린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하윤수(왼쪽) 부산교육감 후보와 김석준 부산교육감 후보가 시축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05.2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선 첫 맞대결을 펼치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선거운동 막바지에 접어들자 상대방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먼저 김석준 부산교육감 후보는 30일 대시민 지지 호소문을 내놨다.

김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교육감 선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과거교육으로 되돌아갈 것인 지, 아니면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것인 지를 결정 짓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상대 후보는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철 지난 이념논쟁과 흑색선전을 일삼고 과거교육으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으며, 부산교육을 근거 없이 '깜깜이 교육', '좌파 이념교육',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틈만 나면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아울러 아빠 찬스, 음주 교통사고, 대학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이 잇달아 나오고, 선거공보·벽보에 후보자의 학력까지 허위로 기재했다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하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교육가족이 수년 동안 땀 흘려 쌓아 온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부산교육을 지켜달라"면서 "미래지향적인 저에게 아이들의 미래와 부산교육을 한 번 더 맡겨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 후보도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선거운동 중단과 정책선거를 촉구했다.

하 후보는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정책 경쟁 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 음해,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와 마타도어 선거운동, 유례없는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단 한 건의 고소·고발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깨고, 지난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건을 고발하게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이는 계속된 관권선거 획책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대응이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김석준 교육감 체제 진보교육 8년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 8년 부산교육은 학부모와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교육보다는 이념·정파적 교육에 매몰돼 왔고, 획일적 하향평준화 교육에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와 교육양극화 문제, 고질적 동서교육 격차 등이 심각해 지거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선거는 진보교육 정책을 4년 더 연장하느냐, 새로운 교육정책 4년을 선택하느냐의 의미가 있다"며 "김석준 후보의 진보교육 8년의 정책과 이번의 공약, 그리고 나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냉정하게 평가해서 후보자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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