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여론조사와 대세론이 유권자 안목 흐려"

기사등록 2022/05/26 10:24:25

'ARS 안 맞아' 이재명 여론조사 불신에 보조

"민주당 뽑으면 우리 동네 삶 더 나아질 것"

"정부여당 반쪽 추경 바로잡겠다…소급적용"

"尹-한동훈 검찰공화국, '1984' 진리부 떠올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6·1 지방선거와 관련, "여론조사와 대세론이 유권자의 안목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지만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의지와 선택으로 이뤄지는 투표일 뿐"이라고 했다.

이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최근 민주당과 자신이 열세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르자, "내가 ARS 조사에 지고 있더라. (투표를)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면서 강한 불신을 드러내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여론조사 결과와 투표 최종 결과가 다른 경우가 매우 많다"면서 수도권과 충남·대전·세종 '소수점 격차' 승부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사전투표 시작된다"며 "실력과 유능함이 있는 후보들의 진면목을 봐달라. 민주당 후보들을 여러분이 투표로 선택해주면 우리 동네, 우리 가족의 삶은 더 나아질 것이다. 민주당은 약속과 실천으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새 정부의 첫 추경안이 정부의 슬로건처럼 코로나19 완전 극복과 민생 완전 지원을 제대로 할 지 우려스럽다"며 "여야 간사간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국민의힘과 정부는 원안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감한 보전, 소급적용은 물론이고 차등지원 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형평성 보완, 경유 가격 인상에 따라 고통받는 화물차 지원 등 어느 것 하나 수용하지 않겠다는 태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반쪽짜리 추경을 민주당이 바로잡겠다"며 "민주당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더 두텁고 더 폭넓은 추경안을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가 법무부에 공직자 인사검증을 맡을 '인사정보관리단' 설치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인사 검증권까지 손에 쥐려는 '한동훈 법무부'는 21세기 빅브라더가 되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직접수사권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인사검증까지 잡게 되면 정보가 집적되고, 법무부가 정보와 수사·기소권을 모두 갖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정권에 반대하는 인사 정보가 검찰 캐비닛에 들어가 표적수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터 한동훈, 법무부, 검찰로 이어지는 직할체계에 무소불위까지 더한 검찰공화국은 소설 '1984'에 나오는 '진리부'를 떠올리게 한다"며 "방침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처벌대상에 오르는 소설 속 얘기가 현실화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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