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발발 당시 나온 스위스산 ATP 시계로 추정"
"국회 청문회 역사상 나토 스트랩+빈티지 시계 최초"
"검정 가죽줄에서 '줄질'해 찰 정도면 시계 덕후 수준"
윤 대통령도 시계 높은 관심...최근엔 '판촉물급 시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패션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시계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그의 손목시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장관이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 이어 지난 24일 규제혁신장관회의에도 베이지색 나토 시곗줄(스트랩)을 끼운 빈티지 시계를 차고 나왔기 때문이다.
나토 스트랩의 어원은 2차대전 당시 영국군이 착용한 시곗줄이지만, 지금은 통상 직물(나일론, 케블라 등) 조직으로 만든 시곗줄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그는 "(일반에 공개된 사진의 해상도로) 시계 브랜드를 확실히 알순 없으나 별로 비싼 건 아닐 것 같다"며 "크게 남다를 것 없는 기계식 시계처럼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 후보자의 시계가 나온 고해상도의 사진을 보면 시계 다이얼에 브랜드가 표기돼 있지 않다. 시계 전문가들은 한 장관의 시계가 1939년에 나온 ATP(The Army Trade Pattern) 시리즈의 시계로 봤다.
그는 "당시 스위스는 중립국임을 표방하기 위해 거의 동일한 시계를 독일에도 공급했지만, 독일에 공급된 시계는 검은 다이얼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빈티지 시계 수집을 취미로 하는 B씨는 "ATP 시계는 나중에 동일하게 만든 이른바 복각 제품들도 있지만, 한 장관의 시계는 용두의 형태로 보아선 이른바 시곗밥을 주는 기계식 수동 무브먼트를 장착한 본 제품이 맞는 것 같다"면서 "이런 시계는 상태가 좋은 경우 100만원대 안팎이지만, 이베이나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손목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 국회 청문회에선 에르메스 케이프코드, 대선 출마 선언 당시엔 IWC 포르토피노 등의 시계를 찼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된 이후 현재까지 3만원대 이하의 판촉물급으로 보이는 금색 도금을 한 심플한 시계를 주로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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