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아내와 봉사활동 나선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기사등록 2022/05/21 16:58:23 최종수정 2022/05/21 17:32:41

김동연 "아내 제안으로 봉사활동 나와…앞으로도 꾸준히 하겠다"

[의왕=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자 정우영 여사가 21일 오후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짜장면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2.05.21. sw78@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부부의 날'이자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1일 배우자 정우영 여사와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낮 12시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짜장면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정 여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매주 토요일 경기도 전역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정 여사는 2주 전에도 '사랑의 짜장차'에서 시민들에게 짜장면을 나눴다.

'사랑의 짜장차' 봉사활동은 '다사랑봉사단'에서 주최하며, 기아자동차, 한국 SNS연합회 등이 함께한다. 짜장차 봉사를 통해 희망 성금을 모으고, 모인 성금으로 캄보디아 빈민촌 마을에서 배고픈 이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한다.

김 후보는 오자마자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빨간 앞치마를 둘렀다. 곧이어 능숙하게 일하는 아내를 따라 짜장차에 올랐다.

실제로 김 후보는 현장에서 1시간 남짓 동안 취재진의 사진 요청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일했다. 서툰 솜씨로 직접 끓는 물에 면을 삶고, 면을 건져 찬물에 헹구고, 쟁반을 들고 짜장면을 날랐다.
[의왕=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자 정우영 여사가 21일 오후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짜장면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22.05.21. sw78@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잠시 한숨 돌리면서 직접 만든 짜장면을 맛본 정 여사는 "봉사를 하면 할수록 제 마음이 커지고 기쁜 것 같다. 지난번 봉사활동 때는 옆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했는데 한번 해 봤다고 오늘은 알아서 눈치껏 할 수 있었다"며 봉사활동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유세로 바쁜 남편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정 여사는 "짜장면도 좋아하지만, 순두부찌개나 아욱국을 특히 좋아한다. 어제 장에 갔다가 어떤 할머니께서 파시는 아욱을 잔뜩 사왔는데 남편이 너무 바빠서 못 해줬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건강이 제일 중요한데, 요새 새벽부터 밤까지 다니는 모습에 걱정이 크다. 잠이 부족할 텐데 매일 아침에 '잘해보겠다'며 저에게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고 그런다. 그래서 저도 힘든 줄 모르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아내는 매주 토요일이면 봉사활동을 한다. 자원봉사 회원인 아내 옆에서 서투른 제 모습이 비교 되진 않을지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다들 맛있게 드셔주셨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도 해주셨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아내가 '부부의 날인데 부부가 함께 해야하지 않겠냐'며 봉사활동 행사에 오라고 해서 왔다. 이렇게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냥 사진 찍으러 왔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서툴지만 열심히 일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와 정 여사는 이날 오후 군포시 산본중심상가와 안양 중앙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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