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HOPE' 초상화 그린 셰퍼드 페어리, 한국 온다

기사등록 2022/05/18 10:19:58 최종수정 2022/05/18 10:25:27

롯데뮤지엄, 7월29일 대규모 기획전 개최

스트리프 패션 브랜드 'OBEY’ 설립자

[서울=뉴시스]2022 Courtesy of Shepard FaireyObey Giant Art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나는 스트리스 아티스트가 아니다. 대중을 끌어당기는 아티스트다.”

세계 스트리트 아티스트계에서 핫한 셰퍼드 페어리(52)의 대규모 전시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낙서를 예술로 승화한 스트리트 아티스트 키스해링·장 미셸 바스키아·뱅크시 처럼 누구나 알만한 이름은 아니지만, 그의 대표작을 보면 아하~한다.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포스터 ‘희망(HOPE)’를 그린 작가다.  2001년 의류브랜드 ‘OBEY’를 창립해 최고의 스트리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롯데뮤지엄은 예술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의 대규모 기획전을 7월 29일 개최한다.

스트리트 아트를 보다 넓은 미술 시장으로 이끈 셰퍼드 페어리의 작업 과정을 돌아볼 수 있는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300여 점의 대표 작품과 함께 벽화 2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기간 셰퍼드 페어리 작가가 내한 작품 세계와 작업 과정을 공개하는 아티스트 토크(7월30일)도 열린다.

작품 세계와 작업 과정

* 세부 일정 및 내용 추후 공지


【서울=뉴시스】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사용된  '희망(HOPE)' 포스터. 미국인 예술가 셰퍼드 페어리가 제작했다. <출처: 구글 검색> 2016.2.19.



셰퍼드 페어리는 현재 로스엔젤레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작업을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로드아일랜드 스쿨오브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1989년 대학교 재학 시절 프랑스 전설의 거인 프로 레슬러 안드레 더 자이언트의 초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스티커 작업 '거인 안드레에게는 패거리가 있다'이 그래피티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전파되기 시작해 알려졌다. 이 작업은 미국 전역의 많은 도시에 나타나게 되면서 1990년 사람들의 반응과 관찰을 끌어내고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현상학적 실험인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 캠페인으로 발전했다.

평화, 정의, 환경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실크스크린 기법의 포스터, 스티커 작업을 반복적으로 노출해 예술을 통한 대중의 소통을 유도한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아트 상품 컬래버레이션,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공 미술 프로젝트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뉴시스]셰퍼드 페어리展 포스터

롯데뮤지엄은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고 대중들에게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행동을 유도하는 셰퍼드 페어리의 자유로우면서도 단단한 철학이 담긴 예술세계 전반을 경험 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 개최에 앞서 19일부터 50% 할인된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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