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MBC TV 금토극 '내일'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극 중 망자(亡者) 명부에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4일 트위터에는 "이거 나만 좀 그런거임? 아무리 픽션이라도 죽은 사람 명부에다 정국이 생년월일이랑 태형이 이름 써야 되는 걸까"라는 글과 함께 '내일' 방송 캡처가 올라왔다. 지난달 22일 방송된 '내일' 7회 속 한 장면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본명(김태형)과 정국의 생년월일(1997년 9월1일)이 망자출입명부에 적혀 있다. 뷔의 경우 연도를 제외한 이름과 생일이 일치하고, 정국은 이름은 다르지만 생년월일이 같다. 사인은 모두 타살로 기재돼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드라마에 멤버 이름을 사용할 수 있지만 망자 명부는 선 넘었다" "무슨 의도로 멤버의 생일을 가져다 썼냐" "뷔와 정국의 이름, 생년월일이 겹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해당 장면 삭제 및 사과를 요구한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17일 오전 7시 기준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50개 이상 작성됐다.
연예인의 이름을 따 드라마나 영화 속 캐릭터를 작명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러나 실제 인물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망자 명부에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이야기다. 배우 김희선, 이수혁, 윤지온, 김해숙, 그룹 'SF9' 로운 등이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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