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무원들, 6·1지방선거 '투개표 사무원' 기피 현상

기사등록 2022/05/17 06:30:00 최종수정 2022/05/17 07:14:43

일부 시·군 강제할당 불가피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 관련 경남 18개 시·군 22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개표 사무원 1만2000여 명을 모집하고 있으나 공무원들 지원 기피 등으로 일부 시·군은 강제할당이 불가피해 보인다.

16일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투개표 사무원은 사전투표일 및 선거일 이틀 전까지 모집하면 된다. 도내 필요 예상인원은 창원 2800명, 진주 1200명 등 총 1만2000여 명이다.

도선관위는 현재 시·군 선관위에서 사무원을 모집 중이어서 현황 자료를 공개하기 힘들다고 밝혔으나, 일부 시·군에서는 필요원 정원을 채우지 못해 강제할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청 공무원 A씨는 "사전투표일인 오는 27일과 28일의 경우 평일 근무시간인 금요일에 동원되는 투표사무원은 신청자 접수결과, 지원자들이 다소 몰리는 반면, 28일 주말에는 투표사무원 지원자들이 부족해 강제할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투개표 종사원들은 자원에 따른 수당(돈)보다는 가족과 휴무를 보내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종사원들이 부족한 현상을 빚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1일 본 투표 및 개표 사무원은 대부분 지원을 꺼려 강제로 할당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일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 신동근 원장은 "도청에서는 창원시 의창 등 5개 구청과 진주시, 양산시, 함안군 등에서 일할 투개표 사무원 300명을 지난 12일까지 자율 지원제로 모집했는데, 그동안 6만~7만원이던 수당이 지난 대선 때부터 올랐고, 수당 이외 지급분 포함하면 20만 원가량 되어서 그런지 모집 인원이 다 찼다"고 전했다.

이어 "도청과 달리 기초단체의 경우, 특히 읍면동 현장은 업무가 많아서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선관에서 필요로하는 정원이 있는 데 채우지 못하니 강제할당을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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