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는 핀란드 합류 여부에 달려"
스웨덴 일간 스벤스카 다그블라뎃(Svenska Dagbladet)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웨덴 정부가 오는 17일 나토 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스웨덴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은 이날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민주당은 나토 가입에 반대해 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입장을 돌렸고, 국민들의 여론도 찬성이 60% 정도로 급반전했다. 이어 스웨덴 정부는 16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다만 신청 날짜는 핀란드가 이 때까지 합류할 지 여부에 달렸다고 했다. 이들은 동시 가입 신청을 준비 중이다.
핀란드는 16일로 의회에 나토 가입을 제안하는 2차 공식 보고서를 제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앞서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스웨덴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18일까지 나토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다. 나토 가입을 공식 천명한 지 이틀 만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에 어떠한 안보 위협도 되지 않는다"며 "핀란드가 군사적 중립주의를 포기하는 것은 실수"라고 경고했다. 핀란드는 러시아 서부 국경과 맞닿은 길이가 1300㎞에 달한다. 러시아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 핵무기 등을 전진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나토 동맹국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헝가리가 반대 의사를 밝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가입하려면 30개 동맹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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