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건 핀란드 대통령에 푸틴 "중립 포기 실수"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자국을 포함한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며칠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판란드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니니스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이날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통화는 핀란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핀란드의 성명은 니니스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2021년 말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한 러시아의 요구, 2022년 2월 러시아의 대규모 우크라이나 침공이 핀란드의 안보 환경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측의) 대화는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아무런 상황 악화 없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성명에서 "긴장 상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핀란드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군사 중립 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외교정책 변화는 러시아-핀란드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렘린궁은 양 측이 통화를 통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대화'에 대한 외교적 표현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가 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핀란드의 전력 공급을 중단다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실시됐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인테르 RAO 자회사인 RAO 노르딕은 전력 수입 대금이 지불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이날 오전 1시부터 전력을 중단했다.
핀란드 전력망 회사인 핀그리드는 당분간 러시아로부터 전력 수입이 중단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의 전력은 핀란드 총 전력 소비의 약 10%를 차지한다"며 전력 상황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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