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오세훈·권수정·신지혜 등 4명 후보 등록
역대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중 두번째로 적어
심의 거쳐 후보자 더 추가될 수도…14일 확정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3일 서울시장 선거에 모두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자 수가 두번째로 가장 적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시장 선거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권수정 정의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등 4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거대 양당 후보 2명 외에는 군소정당에서는 2명의 후보만 이름을 올렸다. 성별로 보면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나뉘었다. 연령대별로는 30·40·50·60대가 1명씩 분포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도전하는 것은 고건 전 서울시장과 최병렬(한나라당), 이병호(무소속) 후보 등 3명이 선거를 치렀던 지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역대 두번째로 적은 것이다. 4명의 후보가 뛰었던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와는 후보자 수가 같다. 지난해 치러진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에는 모두 15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나섰다.
다만 이날 오후 6시 이전에 서류를 제출한 후보자 중 선관위 심의를 거쳐 후보자가 추가될 수 있어 최종 후보자는 14일 오전께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후보자 중에서는 오 후보가 전날 일찌감치 등록을 실시했다. 오 후보는 직접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구로구 개봉3구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잃어버린 10년의 원죄를 가진자와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지난 1년 간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도 전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선대위 비서실장인 박성준 의원이 대신했다.
송 후보는 후보 등록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에 지지율을 1%씩 올릴 각오로 뛰겠다"며 "1000만 시민의 우려와 민심을 국무회의에 가감없이 전달하고 시민의 재산권을 지키는 송영길을 시장으로 뽑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진보단일후보인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도 전날 오후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했다. 권 후보는 "극심한 불평등,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위기를 특정계층에 전가하는 차별에 맞서는 서울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가보지 않은 길, 해본적 없는 선택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도 전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모두 나답게 살아가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존엄의 기본을, 평등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정치를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후보자들은 오는 19일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13일 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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