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어, 다시 들을 시간…시규어로스 5년 만에 내한공연

기사등록 2022/05/10 18:11:52
[서울=뉴시스] 시규어 로스. 2022.05.10. (사진 = 프라이빗 커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아이슬란드 풍광을 빼닮은 아름다우면서 몽환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포스트록 밴드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5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10일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 커브에 따르면, 시규어 로스는 오는 8월1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국내 팬들과 재회한다.

이번 내한 공연은 2013년에 탈퇴한 키보드 연주자 캬르탄 스베인손(Kjartan Sveinson)이 9년 만에 재합류해 팬들의 관심이 크다.

시규어 로스는 1994년 아이슬란드에서 결성했다. 1집(Von), 2집(agætis byrjun), 3집([( )]), 4집(takk), 5집(아직도 귀를 울리는 잔향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연주한다) 등을 발표하며 포스트 록과 슈게이징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독창적인 기타 소리와 신비로움과 강렬함을 아우르는 멜로디, 팔세토 창법을 구사하는 보컬 욘 소르 비르기손(Jon Por Birgisson)의 몽환적 음색, 창의적이고 세련된 무대연출로 팬덤을 보유 중이다.

이들의 음악 중에서 희망어(Vonlenska)로 불려지는 곡들은 듣는 이의 상상력까지 끌어들인다는 평을 듣는다.

 아이슬란드어로 '본(Von)'은 명사로 '희망'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따온 아이슬란드어 '본랜스카(vonlenska)'가 영어로 번역돼 '호프란딕(hopelandic)'이 됐고 그를 번역해 한국에서는 희망어로 통한다.

시규어 로스는 또 문화 전반의 다양한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끼쳤다. 라디오 헤드(Radio Head)의 리더 톰 요크(Thom Yorke)는 "라디오 헤드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준 밴드"라고 소개했다.

아이슬란드 출신의 세계적 가수이자 배우인 비요크(Björk)는 "시규어 로스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신에게 감사한다"며 극찬했다. 국내에서는 시규어 로스의 대표곡 '호피폴라(Hoppipolla)'가 MBC TV 인기 예능물 '무한도전'에 실리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이 열리는 무대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시규어 로스의 내한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3년과 2016년 서울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 2017년에는 경기 이천에서 열린 '지산 밸리 록 뮤직 앤 아트페스티벌에'에 출연했다.

이번 시규어 로스 내한공연 티켓예매는 아티스트 선예매와 일반예매로 나눠 진행한다. 아티스트 선예매는 17일 오후 12시 멜론티켓에서, 일반예매는 오후 19일 목요일 낮 12시 멜론티켓과 위메프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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