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도착
"치안 좋아지고 사람 늘어…식당에 벌써 줄 서"
자영업자들 "차 갖고 가게 오는 손님들 어쩌나"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식에 참석한 후 서울 용산구로 이동, 낮 12시30분께 차에서 내려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 인근에는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 100여명이 운집하며 다소 혼잡했다. 지하철 삼각지역에는 각 출구마다 경찰 병력이 20여명씩 배치됐고, 골목 곳곳에도 경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이날 뉴시스가 만난 용산구 주민이나 자영업자들은 비로소 '대통령 동네'가 됐다는 게 실감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광객이 몰려 상권이 커지고,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는 이들도 많았다.
국방부 청사 근처에서 45년간 도장가게를 이어온 김모(62)씨는 "대통령이 오면 치안이 좋아지고 사람이 많이 찾으니 장사가 잘 될 것 같다"며 "근처 식당들도 벌써부터 줄서서 먹는다"고 했다.
용산구에서만 50년을 살았다는 이병숙(70)씨는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주길 바란다"며 응원한다고 했다. 또 50대 임모씨는 "새롭게 이곳에 둥지를 트고 시작하는 만큼 이전의 갈등들을 다 멈추고 화합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 집회·시위까지 몰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마냥 환영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도 적잖았다.
서초동에 거주하며 한남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안모(40)씨는 "그렇지 않아도 교통이 원활한 곳이 아닌데 출퇴근 길이 막힐 것 같아 피로감이 든다"며 "가게에 차를 갖고 오는 손님들도 불편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녹사평에 거주하는 40대 김모씨는 "아까도 대통령이 온다고 일찍부터 (길을) 막아 땡볕에 차들이 한참 서 있었다"며 "이제 그게 일상이 될 것인데, 당장 도로를 넓힐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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