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 언론,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 사설로 기대 표명
"미국, 한국 반중 진영 끌어들이기에 주력"
"한국 역대 정부, 미중사이에서 미묘한 균형"
"한국 새정부 중국 억제 동참 때 국익 훼손"
"중국, 중대한 사안에 양보하지 않을 것" 경고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10일자 사설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왕치산 부주석이 이날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등 고위인사 300여 명이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제구도에 심각한 조정이 일어나는 큰 배경하에 한국의 권력이양은 각별한 주목을 받는다"면서 "'윤석열시대'에 진입한 한국이 동북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일부 예측이 나오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은 '한국 끌어들기'를 강화하고 이런 조종하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한반도에 그 촉수를 뻗고 있다"면서 "동북아 상생협력의 큰 환경은 현재 침식(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미국은 한국을 '인도·태평양지역의 바둑알'로 전락시키려 하는데 이는 한국의 대중국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미국 정부는 신임 한국 정부 앞에 단항선택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끌어들이기든 압력행사 든 그 목적은 한국을 '반중 진영'에 끌어들이고 한중관계를 한미관계의 부속물로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역대 한국 정부는 이(미국의 의도)를 인식하고 어느 한쪽에 서는 것을 피해 복잡하고 미묘한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재 미국의 압력은 분명히 커지고 있고, 일본 역시 나토의 앞잡이 노릇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한국의 전략 공간은 크게 위축됐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독립자주의 노선을 유지하고 자국민의 근본 이익을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반드시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중간 긴장은 한국에게 기회이자 위기이며, 미중과 평화, 공동번영, 공존할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만약 한국이 이와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이미지는 또다른 동북아 국가인 일본을 훨씬 앞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왕 부주석을 파견한 것을 두고, 일부 한국 언론은 중국의 격이 높은 고위급 인사 파견은 한국에 대한 중시와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고 했다.
이어 "편들기를 강요하는 일부 국가의 패권 행사와 달리 중국은 시종일관 평등한 교류, 우호적인 공존을 주장해 왔다"면서 "한국에 대한 존경과 중시는 정권 교체에 의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더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위해 엄청난 성의를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중대한 이익와 연관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중국 그어떤 변화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신문은 "우리는 최근 인수위가 요약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에 사드 추가 배치가 포함되지 않는 사실, 윤석열 정부의 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이며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은 중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하고, 상호존중과 협력을 기반으로 중국과 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명시한 것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과 윤석열 새 정부가 국내외에서 직면해야 할 잠재적인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중 수교 30년 간의 경험으로 볼 때 한중 관계는 윤석열 정부가 가장 순조롭게 처리하고 긍정적인 정치 유산으로 남기려는 중대한 사안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사실을 주목하면서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한 과정에서 한국에 '중국 억제 진영'에 참여하도록 초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의 이번 방한으로)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대통령과의 가장 빠른 만남이 성사되고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한국 여론은 이를 '과분한 총애'로 느끼기 보단 미국이 한국에게 국익에 반하는 선택을 강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이런 실용적이고 냉정한 자세는 독립성과 자존심이 강한 민족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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