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시민 행복과 눈높이 맞는 정책 펼 것”
한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원 재선 후 시장에 도전하려 했으나 불가피한 상황으로 출마를 앞당기게 됐다”면서 “시민이 일상에서 필요하고 불편부당한 사안을 바꿔나가는 정치를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보수 일색인 경주시의회와 행정이 구조적 모순으로 몇몇 유력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에 회의감을 느껴 4년 전 지역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이제 의정활동 경험을 토대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위해 시장직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수십 년간 주민의 희생만 강요해온 문화재청에 맞서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야 하고, 도심 재개발과 주민 재산권을 되찾아야 한다”며 “토호세력과 유력자들의 결탁으로 토건 회사 배만 불리는 치적사업, 불필요한 SOC 투자를 자제하고 전국 최고의 시민복지 도시를 구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배타적 혈연·지연 문화를 지양하고 가장 살고 싶은 도시 경주로 이주를 권장해 유력 소멸도시의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경주시의회 초선 의원인 한 예비후보는 애초 시의원 출마를 위해 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대상에서 탈락했다. 그 후 재심을 청구해 도당에서 인용됐고 중앙당에서 최종 기각됐다.
당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지역민들은 이번 시장 공천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날 한 예비후보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보수의 텃밭 경주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현 주낙영 시장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됐다.
후보 등록일을 며칠 앞둔 시점이나 국민의힘 경선에 통과한 주 후보에 대적할 상대가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 경주시장 선거는 무소속 없이 보수와 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굳혀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