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등 동부 지역 방문…"재건 작업 시작"
크렘린궁, 마리우폴 공식 열병식 가능성 부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을 기념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 부총리가 마리우폴을 방문했다.
마라트 후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해방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영토를 방문했다"며 "마리우폴, 볼노바하, 루한스크와 다른 도시를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후스눌린 부총리는 "이 지역 평화로운 삶을 위한 많은 재건 작업이 시작됐다"며 "우리는 도울 것이며, 특히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스눌린 부총리가 데니스 푸쉴린 DPR 수장과 만나는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통합하려는 시도라고 규탄에 나섰다.
페트로 안드루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평범한 약탈에 이어 (마리우폴 등) 방문으로 점령 영토를 러시아에 직접 통합하려는 시도를 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승절을 앞두고 마리우폴 완전 점령을 위한 러시아군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마리우폴 도심에서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기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도심 도로에서 잔해, 시신, 불발 탄약 등을 제거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전승절 '축하'의 중심으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6일 "(마리우폴) 공식 대표단 관련 어떤 정보도 없다"며 "(마리우폴에서 축제 조직은) 명백한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선 그었다.
다만 "때가 올 것이며, (그때) 완전한 규모의 축제가 조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가 9일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계획 중인지는 모른다며, 국방부 차원에서 별도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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