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한 걸음'…부처님오신날 대구 동화사서 법요식

기사등록 2022/05/08 16:08:20

3년여만의 대규모 인원 행사, 시민 수백 명 몰려

"코로나19, 시민들 힘으로 이겨내" 한 마음으로 격려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날인 8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2022.05.08. ljy@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8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마당에서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여 만에 대규모 행사로 열렸다. 법요식이 열린 오전에만 시민 수백 명이 행사에 함께 했다. 

이날 오전 특설무대에서는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여섯가지 공양물을 부처님에게 올리는 육법공양에 이어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대웅전과 대불 참배단에서 관불 의식 이후 주지스님의 봉행사, 동화사 회주 의현스님의 법문 등이 이어졌다.

동화사 주지 능종스님은 "4월 초파일은 중생들 마음에 연꽃이 피는 날로,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듯 어렵고 힘든 현실에서도 부처님의 미소와 자비를 다시 떠올려 스스로를 밝게 하고 세상을 밝게 하는 등불로서 마음을 모으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장상수 시의장, 강은희 시교육감을 비롯해 류성걸·조명희 국회의원과 시장·구청장 후보들이 참석했다.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권영진 시장은 "3년 만에 동화사에 일상이 돌아온 것 같다. 비록 아직 마스크는 써야 하지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터널 끝에 희망의 일상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사재기도 하지 않고 서로 나누고 위로하며 이겨낸 시민들의 힘이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부족했던 제가 시민들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왔다. 시민이 한 사람으로서 언제든 함께하겠다. 지난 8년간 감사했다"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류성걸(국민의힘, 동구갑)의원은 "부처님이 남긴 위대한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분열과 대립을 지양하고 화합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모든 불자님의 희망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우리 대구의 아이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화합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 미래 역량 교육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교육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동화사는 이날 법요식에 이어 봉축점등식과 탑돌이는 설법전과 대불전에서 오후 6시30분에 진행한다. 사찰을 찾은 신도들을 위해 힐링음악회를 비롯해 연꽃등, 염주만들기 등 문화행사를 한다.

이외에도 ‘한국불교중흥과 동화사 중창불사와 인연있는 특별사진전’이 법화보궁에서 열린다.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날인 8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2022.05.08. l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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