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러, 신뢰할수 있는 파트너 아냐"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석유 금수가 핵심인 유럽연합(EU)의 러시아 6차 제재안 통과에 대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6일(현지시간) CNN, dpa통신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대러 6차 제재안에 대해 "나는 (심의가) 진행 중인 (대러 제재) 패키지를 우리가 통과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통과까지) 하루 더 걸린다면, 그것은 하루 더 걸리는 것이겠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최근 폴란드,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을 발표한 점을 들며 "우리는 더 이상 그러한 공급자에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6차 대러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압박 강화 차원에서다.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그의 발표 후 EU 회원국 간 사흘째 심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예외를 요구하고 있어 제재안이 그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불가리아와 체코도 옵트-아웃(선택적 거부)을 요구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특히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6일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제재는 "헝가리 경제에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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