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후쿠시마산 팝콘' 먹으며 환대
원활화 협정 합의·우크라이나 사태 등 논의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원활화 협정(RAA)'에 합의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RAA에 합의하는 등 국방 관련 관계를 공고히했다.
원활화 협정은 공동 훈련 등의 목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할 때 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것으로 일본은 지난 1월 호주와 이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선진국 7개국(G7)이 단합해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기로 다짐했다.
영국 총리실은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의 야만적 침공이 탈냉전 시대 종식을 의미하고 더 넓은 범위의 국제적 안정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관해 논의하면서 존슨 총리가 도발적 행위를 규탄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무역관계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영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방문에 맞춰 오는 6월 말까지 버섯과 일부 수산물 등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규제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산 등 일본 식품 23개 품목에 대해 방사성 물질 검사를 의무화하는 규제를 해왔다. 영국이 의회 승인을 거쳐 후쿠시마산 식품 규제를 없애면, 이들 23개 품목에 대한 산지 증명도 필요하지 않게 된다.
두 정상은 규제 해제를 기념해 일본 팝콘 등 후쿠시마산 음식을 함께 먹기도 했다. 런던 시내에서는 공군 전투기를 동원한 분열식도 열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주요국들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등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자산동결 대상에는 약 140명의 개인을, 수출금지 대상에는 군사단체 약 70곳을 추가했다. 양자컴퓨터 등 첨단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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