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보합 전환
전세물량 두달 전 대비 20% 가량 줄어
전세 수급지수도 오름세…공급 부족
임대차법 2년 도래…전셋값 상승 우려
올해 서울의 입주예정물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하는데 오는 8월부터는 새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만료까지 앞두고 있어 전세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을 끝내고 13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1월 마지막 주 -0.02% 떨어지며 하락 전환한 뒤 4월 마지막 주까지 13주간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가격이 낮거나 선호도가 높은 신축 위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이번 주 보합 전환됐다.
민간 통계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4주 만에 상승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동작(0.08%) ▲서초(0.05%) ▲노원(0.04%) ▲서대문(0.04%) ▲구로(0.03%) 등이 올랐다.
동작은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서초는 반포동 반포미도1차가 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노원은 하계동 장미, 공릉동 풍림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고,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세물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의 전세물량은 두 달 전(3만2114건)과 비교해 19.9%(2만5726건) 줄었다.
성북구가 1546건에서 1002건으로 33.9% 감소했고, 강동구(-28.6%), 종로구(-28.5%), 송파구(-27.2%), 동작구(-27%), 노원구(-23.5%) 등의 순으로 줄어들었다.
이같이 서울의 전세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은 전세자금 대출이 재개되면서 수요가 되살아나고, 가격이 저렴한 외곽 지역의 물건들이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4월 말 기준 전세자금 대출은 전월 말(131조3349억원) 대비 2086억원 증가한 131조5435억원으로 나타났다.
새 임대차법 시행 2년 차가 오는 7월 말에 돌아오는 것도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20년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한 차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던 세입자들은 4년(2+2년)간의 전세 계약을 마치고 8월부터는 신규 계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세보증금이 대폭 오른 신규 전세계약 속출하면서 전세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를 앞두고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높이는 분위기"라며 "전세로 풀릴 수 있는 신규 입주 물량마저 적어 수급불균형에 따른 상승폭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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