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 국제 사회서 재조명

기사등록 2022/05/05 12:00:00

한국 참여프로젝트 최초 '美 NEH 기금사업' 선정

[세종=뉴시스] 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이 전 세계 영향력 있는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재조명된다.

행정안전부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는 미국 유타대학교와의 공동 연구프로젝트인 'From Jikji to Gutenberg'가 미국 국립인문재단(NEH)의 기금사업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직지는 고려 우왕(禑王) 때인 1377년 금속활자로 인쇄된 불교 경전이다.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한 권만 남아 있다.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앞서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네스코는 직지의 인류 보편적 가치와 인류 문화사에 미친 영향을 인정해 2001년 구텐베르크 성경과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연구프로젝트인 'From Jikji to Gutenberg'는 미국의 의회 도서관·프린스턴대학교 도서관,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 유네스코 사무국 등 25개 기관의 인문학 분야 석학 50여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선 행안부 소속 국가기록원이 합류했다.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연구프로젝트가 국립인문재단 기금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까지 국립인문재단으로부터 미화 7만5000달러(한화 약 1억원)를 지원 받아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으로 대표되는 동서양의 기록유산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재희 국가기록원 원장 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이사장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가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직지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동서양의 인쇄술과 활자술의 기원 등 그간 밝혀내지 못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지난 2020년 행안부와 유네스코와의 협정(조약 2427호)에 따라 설립됐다. 청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1사무국 3팀 정원 25명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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