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연구진은 비만 시 내장지방에서 지방세포 노화현상이 매우 빠르게 유도됨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노화지방세포의 축적은 지방조직 염증반응 및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킴으로써 대사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21세기 주요 질병 중 하나로 당뇨병·고지혈증·심혈관질환 등을 포함해 다양한 대사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비만 동물의 여러 조직에서 세포노화현상이 관찰되고 있어 노화세포의 축적은 건강에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으로 인한 지방세포 내 DNA손상 축적은 세포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SREBP1c 단백질은 PARP1 단백질과 결합하여 손상된 DNA를 복구하고 세포 노화를 조절한다. 이와 달리 지방세포 SREBP1c 저하는 DNA손상 축적을 증폭시켜, 세포노화를 가속화시킨다. 이에 연구진은 지방세포 노화의 매개자 SREBP1c-PARP1축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비만 시 지방세포가 빠르게 노화되는 원인을 밝혔으며, 노화지방세포에 의해 유도되는 대사성질환 발병과정을 제시했다"며 "SREBP1c-PARP1축을 통해 지방세포 노화조절기전은 비만 연관 대사성질환 치료법 개발의 새로운 표적이 될 것 이라는 예측을 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생물학 및 에너지대사 분야 국제 학술지 'Cell Metabolism' 온라인 공개됐으며, 2022년 5월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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