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활용·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 재개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울산지역 학교들이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기지개를 키고 있다. 교육 일상회복과 함께 3년만에 다양한 대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체 유치원, 초등, 특수 등 340여개 학교에서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대면 행사를 연다.
태화초등학교는 교육 회복 신호탄으로 지난 28일부터 오는 4일까지 메타버스 플랫폼(ZEP)을 활용해 어린이날 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ZEP에 태화초를 구현했다. 플랫폼 내에는 어린이날 4행시 짓기, 어린이날 퀴즈 맞추기, 꿈끼 표현하기, 숨은 그림 찾기 등으로 구성됐다.
호계초등학교는 3~4일 이틀간 학생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내 꿈을 펼쳐봐’ 행사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내 꿈을 펼쳐봐’행사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어린이날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진초등학교는 3일 코로나19로 침체한 학업분위기와 일상에 활력을 주기위해 지역예술가들과 함께 찾아오는 등굣길 음악회를 진행했다.
화진초는 음악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서를 순화하고,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화진초는 또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이날 학생 자치회가 기획한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놀이마당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전교생 총 108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등굣길에 진행된 ‘자치회를 이겨라(가위바위보)’, ‘꽝 없는 뽑기’행사를 통해 소정의 어린이날 선물도 전달됐다.
이 밖에 ▲강동유치원 ‘오감만족 해피데이’ ▲상진초(교육복지우선)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고헌초 ‘지구사랑 실천 위한 생태환경 기후변화 이야기’ ▲고헌초 병설유치원 ‘우리들 세상 속으로 함께 놀자GO!’ ▲삼평초 ‘일상으로 돌아간 한마음 체육대회’ ▲삼남초 ‘아이야! 너의 꿈을 펼치렴' 등을 진행하거나 할 예정이다.
호계초 이종표 교장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날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올해만큼은 재미난 이벤트로 어린이날의 의미와 학생들 개개인의 꿈을 생각해보고 더불어 재미난 학교생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1921년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해 소년운동을 펼쳤던 소파 방정환 선생은 아이들 역시 인격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는 개념을 도입, 그 이듬해 '어린이날'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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