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산업생태계 거점도시로 도약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 공모 최종 선정
국비 92억5000만원 포함 사업비 137억원 투입
시,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과 전략반도체 분야 육성
정부는 전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3월 11일 자동차용 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을, 3월 25일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개발 및 생산역량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5월 13일 K-반도체 전략까지 수립했다.
이에 시는 전력반도체 산업육성 기반구축과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정부의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차세대 차량용 전력반도체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제안해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향후 137억5000만 원(국비 92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차세대 차량용 전력반도체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란 실리콘보다 큰 밴드갭(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갖는 반도체 소재인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산화갈륨(Ga2O3)으로 생산한 차세대 반도체로서, 기존 실리콘 소재 기반 반도체 대비 초고속·고효율·고온이며 극한 환경에서 뛰어나다는 특성을 가진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과 함께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혁신제품의 핵심부품인 전력반도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해 왔다.
나노융합기술원(원장 김진곤)은 반도체 분야에 특화해 핵심시설과 장비, 전담인력을 갖추고 기술개발, 공정서비스, 전문인력양성을 지원하면서 역량을 축적해 왔다. 지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첨단반도체분야 국가연구시설(N-Facility)로 지정돼 전력반도체 테스트베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를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총 137억5000만 원을 투입해 8인치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전력반도체 전주기 공정지원을 위한 핵심 공정장비 도입으로 ▲일괄공정장비 운영 공정라인 구축 ▲표준공정 기술개발 ▲테스트베드 구축 ▲기업수요 맞춤형 시제품 제작, 애로기술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등 차세대 신소재에 기반한 차량용 전력반도체 분야 전주기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포항을 거점으로 구미, 대구, 부산 등과 초광역권 협력을 통해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반도체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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