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재산 처분 의향 묻자 "국가에 기여 논의해볼 것"

기사등록 2022/05/02 16:22:07 최종수정 2022/05/02 18:05:43

로펌 고문 활동 경위 "김앤장이 요청…모든 조건 협상없이 받아들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회의 시작 전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재산 처분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가 가장 이 사회와 국가에 기여를 좀 할 수 있는 일인지를 좀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렴하고 많이 번만큼 세금을 다 내셨다. 그렇다고 해도 이 돈이 많다고 보여지는 건 사실"이라며 "후보자님 또 사모님께서 세상을 뜨시고 난 이후에 이런 자산들을 어떻게 하실 건지 계획을 상의해본 적이 있나"라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자는 "그런 거를 상의할 만큼 여유있는 삶을 살지는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저희도 나이가 있고 하기 때문에 배우자하고 잘 상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또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김앤장에서 (일을 해달라고)요청을 했고, 김앤장에서 제시하는 모든 조건을 아무런 협상이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앤장 고문 활동내용을 묻는 질의에는 "거기(김앤장)에 현홍주 대사님이라는 분이 외국에 큰 CEO들에 대해서 그런 역할을 좀 하셨다"며 "그런데 저는 물론 경제를 전공을 한 그런 셈이 되어서 경제와 국제경제, 통상, 산업, 이런 쪽에 주로 전문성이 있다고 봐서 그런 쪽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현홍주 전 주UN대사는 김앤장 법률 시니어 파트너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대사가 별세한 지 2년 후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 영입됐다.

성 의원이 "통상이나 고문역할의 자리가 비어있기 때문에 가셨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한 후보자는 "그렇게 말씀드려도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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