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로펌, 혜택 기대하는 거물"…한덕수 "난 '빅샷' 아냐"

기사등록 2022/05/02 16:10:01 최종수정 2022/05/02 17:54:43

한덕수 "후배 공무원들에게 전화 안 걸어"

최강욱 "거물은 '누구 손보라' 얘기 안 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그의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경력을 놓고 전관예우, 이해충돌 공방이 이어졌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보충질의에서 "로펌 업계에서는 한 후보자 같은 분을 모시면 '빅샷'(Big Shot)이라고 한다. 위상과 영업과 관련해서 많은 혜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를 역임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냈던 한 후보자가 지난 2017년부터 4년 4개월간 김앤장에서 19억7000여만원의 보수를 받고 고문으로 활동한 것을 놓고 진보 진영에서는 전관예우·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부터 질의에서 고문으로 활동할 당시 후배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의 전화도 걸지 않았기 때문에 전관예우나 이해충돌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으나, 최 의원은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해충돌 문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후보자는 후배들에게 전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는데, 상식적으로, 영화를 봐도, 어떤 범죄조직의 두목이 누구를 가리키면서 '어떻게 손 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 친구 요즘 잘 지내나,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라고 말할 뿐이다. 이게 빅샷이 가지고 있는 무게"라며 "그렇기 때문에 공적인 책무나 활동에 대해 자꾸 확인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최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저는 제 일생을 살면서 제가 한 번도 빅샷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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