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리미엄 이재준 "경제기반 등 특례시 위상 구축하겠다"
4전5기 이동환 "세계적 기업 유치 등 살고 싶은 도시 만들겠다"
당내 경선을 통해 지난주 공천이 확정된 이재준 후보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이동환 후보에 승리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30일 권리당원 50%, 시민참여 50%로 고양시장 후보 경선을 했다.
경선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재준 후보와 도의원 경력의 김영환·민경선 후보, 전 고양갑 지역위원장 박준 후보가 경쟁해 이재준 후보가 47.12%의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 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재준 후보는 민선 7기 고양시 행정을 이끌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고 전화 한 통으로 방문자 등록이 가능한 '안심콜' 개발 등 전국 표준 'K방역'을 이끈 지자체장으로 손꼽힌다.
또 재임기간 CJ라이브시티, 경기고양방송밸리, 일산테크노밸리, IP컨텐츠 융복합 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 성사혁신지구 등의 굵직한 사업들이 착공하거나 구체화하는 등 성과도 크다.
이재준 후보는 재선을 통해 특례시 위상을 갖추고 경제기반과 일자리 등 고양시를 윤택하게 하는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이재준 후보에 앞서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받은 이동환 후보는 당내 경선기간 공천 경쟁을 벌인 김종혁·이균철 후보와 원팀을 구성해 설욕을 준비 중이다.
도시공학 박사로 2006년부터 시장 당선을 위해 4전5기 한우물 만을 파고 있는 이동환 후보는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경기도지사 정무실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준 후보와 경쟁, 27.28%의 득표율로 58.47%를 얻은 이재준 후보에게 패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의 남북 평화 기류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성난 민심 여파로 떨어진 보수 지지율 때문에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동환 후보는 당내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후보를 잇따라 만나 지역 내 서울시 기피시설 문제를 비롯해 대곡역 개발 등 지역 현안을 협의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도시전문가답게 1기 신도시와 덕양구 기존 시가지 정비, 세계적 기업 유치로 인한 일자리 창출, 교통망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세계가 주목하는 고양, 대한민국 국민이 살고 싶은 고양'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지역정가 인사는 "이재준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 등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지난 대선에서 팽팽한 경쟁이 벌어졌고 일산 지역 등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심이 크다"며 "대선과 지방선거의 투표율 차이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영향으로 결과 예측이 어려운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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