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론스타 의혹'에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할 것"

기사등록 2022/05/02 12:38:27 최종수정 2022/05/02 15:01:40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서 답변

양경숙 "과거 론스타 결정 똑같이 할 건가"

추경호 "그 시장상황 있으면 그렇게 결정"

"법원이 1·2·3심 전부 문제없다 최종 판단"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잠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2.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론스타 사태 관련 의혹'에 대해 당시 실무진으로서 과거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론스타 사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론스타 사태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4조7000억원의 배당 및 매각 이익을 챙긴 사건을 말한다.

추 후보자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으로 매각 과정에 관여했고, 2012년 론스타가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고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했을 때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이날 양 의원은 "후보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고 되파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라며 "후보자가 맡았던 은행제도과장,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돌아간다면 론스타 결정을 똑같이 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후보자는 "그렇게 할 것 같다"라며 "저는 아마 당시로 돌아가도 그 시장 상황에 있었으면 그렇게 결정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법성이나 다른 사사로움이 개진되지 않고 나름대로 공적인 판단을 한다면 실무진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판단은 실무진 혼자 결정한 게 아니다. 위에 장관한테 보고하고 관련 기관에 보고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도, 추 후보자는 "당시 일부 문제제기가 있어 감사원이 감사하고 검찰이 기소해 많은 다툼이 있었다. 결국 법원이 모든 사실관계를 종합해 1·2·3심 전부 문제없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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