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정병혁 류현주 기자 =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이 100주년을 맞습니다. 뉴시스가 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100명의 다양한 표정을 모아 봤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사랑을 가득 담아 찍고 보내주신 사진들인데요. 웃고 울고 토라지고, 사진 속에 어린이들이 다양한 감정이 잘 담겨있네요. 어떤 표정도 정말 귀엽지 않나요? 아!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들은 소방관, 대통령, 판사, 과학자, 프로게이머, 의사 등의 다양한 각자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응애응애 갓 태어난 어린이도 무럭무럭 자라서 곧 “내 꿈은 OO야” “나는 커서 OO가 될거야”라고 이야기 하게 되겠지요.
‘우와 어린이날이 100년이나 됐네’ 하는 독자님도 많으실 겁니다.
어린이날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의무교육이 시행되지 않아 어린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노동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던 시절입니다. 아동문학가 소파 방정환 선생과 천도교가 어린이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게 취지였죠.
천도교 소년회는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했고 이듬해인 1923년 5월 1일 천도교당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인격적 예우와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해 노동을 하지 않도록 하며 어린이들이 배우고 놀 수 있도록 하자’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어린이날 선언문도 배포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 인권 선언’의 시초입니다.
전국적으로 어린이 인권운동이 확대되면서 일제는 어린이날과 관련한 행사를 모두 금지시켰습니다. 그러다가 해방 뒤인 1946년 5월의 첫 번째 일요일인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것이 지금의 어린이날이 됐습니다. 1957년, 동화작가 마해송, 강소천, 방기환 등 7명이 발표한 어린이헌장은 개정을 거쳐 지금에 이릅니다.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고른 영양을 섭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좋은 교육 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빛나는 우리 문화를 이어받아 새롭게 창조하고 널리 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 받아야 한다.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한겨레로서 서로 돕고 스스로를 이기며 책임을 다하는 민주시민으로 자라야 한다.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태도를 길러야 한다.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빗나간 어린이는 선도 돼야 한다.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
좀 길지요? 헌장의 내용을 잘 읽어보면 어린이들은 어떻게 보호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하는지 담겨있어서 모두 옮겨봤습니다.
전 세계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18세 미만의 아동’의 생존과 발달(보호) 및 차별 당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결정할 때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아동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조약을 함께 지키기로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협약에 기반을 둔 청소년 보호법과 아동복지법 등을 통해 성인 연령에 달하지 않은 아동의 인권과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은 모두 아동의 존엄성을 지키고 건전한 인격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데 있습니다.
뉴시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동 기획기사를 보도할 예정입니다. 뉴시스 사진부 기획팀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법적·제도적 개선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아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사례별로 나눠 준비했습니다. 이어질 4편의 기획기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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