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허태정 대선시장·양승조 충남지사 현직 프리미엄·충북 노영민 전 비서실장
국힘…윤석열 충청 순회하며 후보들 대동 지원, 김태흠·김영환·이장우 윤심 활용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현직 프리미엄 민주 대 윤심(윤석열 마음' 지원 국힘'
전통적인 캐스팅 보터인 충청권(충남·충북·세종)의 선거 구도다. 모든 선거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는 충청권은 6·1지방선거 승패를 가늠할 주요 격전지로 꼽힌다.
3개 광역단체장이 소속된 민주당은 윤석열 당선인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를 동반하고 충청권 현장 방문에 나서자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충청방문 이틀째인 지난 4월 29일 대전과 충북 청주, 진천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지역 산업단지와 재래시장을 두루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전날에는 충남 아산, 천안, 홍성, 예산, 대전 등 5개 도시를 차례로 순회했다. 윤 당선인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논산이어서 충청 대망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민주당에서는 현직 대전시장과 충남지사인 허태정 후보와 양승조 지사를 후보로 공천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이시종 충북지사를 대신해서는 '부동산 논란'에도 강성 친문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단수 공천했다.
노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임 당시 2주택자였는데, 지역구 의원을 지낸 충북 청주 아파트를 먼저 팔고 서울 반포의 아파트를 나중에 팔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3선 의원인데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거친 거물급 인사여서 충북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갖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충남지사 후보로 3선 김태흠 의원을, 충북지사 후보로 4선 의원 출신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대전시장 후보로 재선 출신 이장우 전 의원, 세종시장에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경기지사 출마를 접고 충북지사로 돌아선 김 전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이지만 수도권이 기반이었기 때문에 지역 조직이 약하다.
충남에선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MBN-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이틀간 충남지사로 누가 적합한지 조사한 결과 김 후보가 46.2%로 39.9%의 양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국민의힘이 국무총리 비서실장 출신 최민호 후보를 공천한 가운데 민주당은 1일 이춘희 현 시장과 조상호 전 부시장간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후보가 확정된다.
강원에서는 전략 공천을 받은 3선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공천 배제 결정을 뒤집고 기사회생한 재선 의원 출신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원조 친노로 알려진 이 후보는 2010년 강원지사에 당선됐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직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 5·18 망언 논란으로 한 때 공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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