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로 착각"...택시기사 엽총 쏴 숨지게한 70대 체포

기사등록 2022/04/30 10:35:57 최종수정 2022/04/30 19:31:06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야산에서 소변을 보다 멧돼지로 오해받은 택시기사가 엽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전문 엽사 A씨(72)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은평구 녹번동 구기터널 인근 야산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소변을 보던 70대 택시기사 B씨에게 엽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탄환 2개가 오른쪽 팔과 복부에 박힌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12시52분께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일 관할 파출소에서 수렵 허가 절차를 받은 뒤 총기를 받아 야산을 다니다 B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직접 119에 신고한 A씨는 공동 대응에 나선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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