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영공 인근 러 항공기 추적' 발트·흑해 전투기 이륙

기사등록 2022/04/29 23:51:51 최종수정 2022/04/30 07:27:43

"러, 종종 식별 코드 전송 않는 등 잠재적 위험 제기"

[워싱턴=뉴시스]에스토니아 아마리 공군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프랑스 전투기 미라주 2000이 러시아 항공기의 동맹 영공 접근에 대응해 발진하는 모습. (사진=나토 공군사령부 홈페이지) 2022.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 계속 국면에서 지난 며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영공에 근접한 러시아 항공기 추적을 위해 전투기를 이륙시켰다고 밝혔다.

나토 공군사령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4일간 동맹 영공에 근접한 러시아 전투기 추적 및 저지를 위해 발트해와 흑해 주둔 전투기를 수차례 이륙시켰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후 나토 레이더에 발트해 및 흑해 지역에서 미식별 항공기 다수가 추적됐다.

이에 대응해 독일 유덤과 스페인 토레혼에서 나토 통합항공작전센터(CAOC) 동맹 전투기가 각 지역에 접근하는 항공기 식별 및 저지를 위해 발진했다.

폴란드와 덴마크, 프랑스, 스페인에서도 신속대응경보(QRA) 전투기가 발트 영공 보호 목적으로 지난 26일부터 비행했다. 흑해 지역에서는 루마니아와 영국에서 QRA 항공기가 영공에 접근하는 미상 물체 추적을 위해 역시 발진했다.

외르크 리버트 나토 공군사령부 참모총장은 "유럽 북부에서 남부까지의 동맹은 나토 항공 치안 작전을 지원하는 데 여전히 단합돼 있다"라며 "CAOC 두 곳에서의 신속한 대응은 동맹의 하늘을 365일, 주 7일, 하루 24시간 수호하는 나토 병력의 대비 태세와 역량을 입증한다"라고 밝혔다.

공군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종종 자신 위치와 고도를 밝히는 식별 코드를 전송하지 않거나 비행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항공 교통 관제 당국과 소통하지 않아 민간 항공기에 잠재적으로 위험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러시아 항공기는 나토 영공에는 진입하지 않았으며, 대응 비행도 안전하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공군사령부는 밝혔다. 사령부는 "나토 전투기는 24시간 임무를 수행하며, 동맹 영공 인근에서 의심스럽거나 예고 없는 비행에 발진할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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