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오세훈, 재보궐때 한 말 점검 중인데 평가할 게 없어"(종합)

기사등록 2022/04/29 20:54:45 최종수정 2022/04/30 07:08:43

공천 배제 등 당내 혼란엔 "전화위복 계기"

"김동연·박남춘과 수도권 3인 회동 갖겠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자영업자 임대료 부담과 이자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누구나상가보증시스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에 대해 "그때(4·7 재보궐 선거) 했던 말이 얼마나 지켜졌나 점검하고 있고 아직 특별한 게 없어서 평가할 게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장 후보 확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전 장관과의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토론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장 공천 배제 결정 번복 등 당내 혼란이 있던 데 대해서는 "아이가 탄생하기 위해 산통이 있는 것처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제 부족함의 소치고 여러 가지 지적한 의원들의 말을 잘 포용하고 경청해 하나로 모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광역단체장 후보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선거가 전체 지방선거를 리드하는 선거인 만큼 적극적으로 의견을 통합시켜나가겠다"며 "특히 수도권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의 3인 회동을 빨리 가져 수도권이 함께 협력해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남은 기간의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면서 서울에 대한 비전을 잘 설명해 드리고 시민들 삶의 현장의 고충을 잘 경청해 1000만 시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장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기 때문에 불교계 행사에 참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 거리에서 시민과 만나고 세운상가 등 현장을 찾아 현안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와 민주당도 새로운 희망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지만 마지막 보루는 서울시민 여러분"이라며 "부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지켜달라"고 했다.

또 "이번 서울시장 출마선언과 후보 결정 과정에서 동료의원들, 특히 서울지역 의원들과 충분한 사전 논의와 공감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저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있었다"며 "겸허하게 수용한다.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몸을 낮췄다.

송 전 대표는 "일단 우리 당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주민, 김진애, 정봉주 후보와 만나 원팀을 만들겠다. 기동민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서울시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전화드리고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세균, 이낙연,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우원식, 김영주, 노웅래, 안규백 의원 등 서울시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를 비판해주신 김민석, 이원욱, 강병원 의원의 마음도 잘 헤아려 하나로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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