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 상용화 임박…개발자·영업·마케팅 1년새 10배 늘어

기사등록 2022/04/27 04:16:00 최종수정 2022/04/27 08:07:43

영업·온라인 사업·마케팅 부문 등 19개 부문 담당자 채용

이번 채용으로 DX부문 로봇사업팀 인원 대규모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로봇사업에 대한 인적 투자를 확대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X부문 로봇사업팀 직무별 담당자 경력자를 채용한다. 로봇 개발 및 플랫폼 표준화를 담당하는 기구 관련 개발 관련 분야부터 해외 판매 조직 구축 및 지역별 영업을 위한 영업, 온라인 사업, 마케팅 부문 등 19개 부문의 담당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히며 로봇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로봇사업은 삼성전자가 미래먹거리로 꾸준히 언급하며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신산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로봇이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로봇 신사업 발표 이전부터 삼성전자는 로봇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2020년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로봇사업화 TF를 2021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로봇사업팀 인력은 1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번 채용을 통해 로봇사업팀 인원은 대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채용 공고에서 올해 8월 졸업예정자(박사학위)부터 각 분야 4년 이상의 경력자를 모집한다. 지난 로봇사업 관련 채용 공고에서 10년 이상 경력직을 채용하던 것에 비해 채용 가능 인원이 대폭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첫 상용화 로봇 제품으로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Gait Enhancing and Motivating System)'가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번 채용 공고에서도 임상마케팅·임상연구 분야 담당자 관련해 의공학, 운동학 등 인체·헬스케어 관련 석사학위 보유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젬스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효과 검증 등을 위한 연구가 가능한 전문가를 뽑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 로봇인 젬스는 고관절이나 무릎·발목 등에 착용하는 제품이다. 고관절 로봇인 '젬스 힙(Hip)'은 걸을 때 24%의 힘을 보조해 걷는 속도를 14%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지난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제 표준 인증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는 로봇 개발과 연구에 필요한 분야를 넘어 온라인 사업·상품 기획·마케팅 등 브랜드 론칭 이후 상용화 및 판매를 위해 필요한 인원들도 채용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채용 공고에서 신사업·신상품 기획 및 론칭 경험을 우대하고 온라인 영업 경험 등을 강조한만큼 로봇 신제품 개발이 완료돼 출시가 가까워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영업 부문의 경우 지원 자격에 해외 판매 조직 구축 경험 및 주요 국가별 시장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명시해 해외 영업도 적극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로봇 브랜드 '삼성봇' 상표권 등록에 이어 미국 특허청과 캐나다 특허청 등에도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국내는 물론 북미 시장에 이어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채용 관련 판도가 변화하면서 채용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는 추세지만 삼성이 로봇사업팀을 출범시킨 이후 개발 외 타 분야에서 경력직을 폭넓게 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채용 일정은 합격자만이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변수가 있지 않는 한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의 경우 서류 접수 마감 후 통상 2개월 이후 현업 부서에 배치하는 것을 감안할 때 6월 전후로 이번 공고 채용 인원이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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