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딸 윌로우, V-리그행 타진
28일 한국배구연맹 드래프트 진행
윌로우 존슨(미국)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리는 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라이트 공격수인 윌로우는 총 49명의 신청 선수 중 구단 선호도 결과 40위에 포함돼 드래프트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 랜디는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투수다. 1988년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랜디는 46세가 된 2009년까지 뛰며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m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160㎞짜리 강속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01년에는 김병현과 함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첫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윌로우는 배구 선수로 꽃을 피웠다. 오리곤주립대를 졸업한 윌로우는 터키프로리그 뉠르페르에서 2020~2021시즌을 보냈다. 190.5㎝의 신장을 갖춘 윌로우는 왼손으로 코트를 폭격한다는 점에서 아버지와 닮았다.
만일 윌로우가 V-리그 입성에 성공한다면 은퇴 후 사진작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랜디가 국내 배구장에서 촬영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드래프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2021~2022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 중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선수가 재차 서류를 접수했다.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미국), GS칼텍스 모마 바소코(카메룬) 등 갱졍력을 입증한 이들은 재취업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초반 IBK기업은행을 통해 잠시 선을 보였던 레베카 라셈(미국)과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했던 브루나 모라에스(브라질)도 익숙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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