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530대 등 장갑차량 2000여대-헬기·전투기 60대 격추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1만5000명에 달하는 병력을 잃었다고 영국 국방부가 25일(현지시간) 추산했다.
CNN 등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래 2개월여 동안 러시아군이 현지에서 이 같은 인명피해를 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월리스 국방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전사자 외에도 러시아군은 탱크 500대를 포함해 장갑차량 2000여대가 파괴되거나 노획당했고 60대의 헬기와 전투기가 격추되는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파괴 노획된 2000여대의 장갑차량에는 최소한 탱크 530대, 장갑차 530대, 보병전투차량 560대를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가 발표한 공식적인 사상자 수는 영국 국방부의 추정보다 훨씬 적다. 러시아 국방부는 3월25일 내놓은 통계로는 그때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351명이 숨지고 3825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리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저항을 받아 러시아군 전투부대 중 4분의 1이 전투에 효과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 지상군 병력의 65%를 차지하는 120개 넘는 전술대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으나 이중 25%가 전투전력에서 배제된 상태다.
한편 월리스 국방장관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스토머 장갑차를 여러 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윌리스 국방장관은 스토머 장갑차가 우크라이나군의 철야 단거리 대공전력을 증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머 장갑차는 스타스트릭 초고속 대공 미사일 17기를 탑재하며 3명을 태운 채 시속 80km로 주행 가능하다.
월리스 장관은 영국이 이제껏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5000발 이상, 미사일 방공 시스템 100기, 다량의 폭탄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함 미사일과 함께 장갑차 120대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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