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 제8회 디카시 작품상 김남호 '빈손'

기사등록 2022/04/22 14:26:17 최종수정 2022/04/22 15:32:44

2004년 지역 문예 운동으로 출발한 '디카시', 지금은 국제교류전까지

오는 7월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에서 전시회 열려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국디카시연구소(대표 이상옥)는 22일, 2022년 제15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제8회 디카시 작품상에 김남호 시인의 '빈손'을 선정했다.(사진=한국디카시연구소 제공).2022.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뉴시스] 신정철 기자 = 한국디카시연구소(대표 이상옥)는 22일 2022년 제15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제8회 디카시 작품상에 김남호 시인의 '빈손'을 선정했다.

디카시작품상은 한국디카시연구소가 2015년도부터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디카시 전문지 계간 '디카시'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디카시의 글로벌화와 디카시의 모범이 될 만한 디카시 한 편을 선정한다.

제1회에는 공광규, 제2회 김왕노, 제3회 송찬호, 제4회 리호, 제5회 이운진, 제6회 이정록, 제7회 김규성 시인이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제8회 디카시 작품상 본심 심사를 맡은 김종회 평론가와 박우담 시인은 심사평에서 “작품 ‘빈손’은 영상과 시가 견고한 연대를 이루고, 그로써 의미의 증폭을 보여주는 강점이 있고, 한 해의 생명을 다한 은행잎들을 ‘황금’의 값으로, 그리고 텅 빈 주막의 객청을 ‘빈손’의 자리로 결부한 관점과 상상력이 돋보였다”며 “공수거의 철학을 투박한 일상 속으로 이끈 솜씨는 그야말로 숙련된 장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詩)의 합성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발견한 시적 영감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바로 5행 이내의 짧은 시적 언어와 함께 표현하는 것이다.

디카시는 언어 예술이라는 시의 카테고리를 확장한 멀티 언어 예술로서 순간 포착, 순간 언술, 순간 소통으로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이라 평가받고 있다.

디카시는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지역 문예 운동으로 출발해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정식 등재됐고, 2018년도부터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디카시 작품이 실리고 있으며 전국모의고사에도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는 등 그 저변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제5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 공모전과 해외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글로 응모할 수 있는 제5회 해외 대학생 한글 디카시 공모전도 개최했다.

경남고성국제디카시 공모전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응모된 714편 중 대상(정말일까/정은주)을 포함한 9편이 선정됐고, 해외 대학생 디카시 공모전은 11일부터 30일까지 한국디카시연구소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오는 7월에 마암면 장산숲에서 개최 예정인 2022년 제15회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은 디카시 작품상과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을 액자로 제작해 야외 갤러리 형식으로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한·미·중·인도네시아 4개국 작가 디카시 교류전, 한·중·인도 3개국 대학생 디카시 교류전도 열어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장산숲을 디카시로 수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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