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류는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책 '한류 신화에 관한 10가지 논쟁'(한울아카데미)의 저자는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류의 과거 20여 년을 되돌아보기에 가장 적절한 때라고 말한다.
모두가 '과연 한류의 미래는 어떨까?',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성공을 지속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논할 때, 한류 역사를 되짚어 그동안 어떤 잘못된 논의가 전개됐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류 현상에 대한 분석은 문화연구적 접근인지, 상업적 접근인지, 정책적 접근인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저자는 한류 분석과 해석에 있어서 무비판적으로 한류의 성과를 응원하거나 지지하는 것을 경계하며 문화적 민족주의 논의가 되지 않도록 균형 감각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이에 저자는 한류에 관한 잘못된 신화적 이론을 강조해 온 한류 서적, 논문, 리포트와 달리, 이 책에서 한류의 역사, 이론, 실행 등에 있어 잘못된 신화를 비판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해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류 신화에 관한 10가지 논쟁을 다룬다. 한류는 1990년대 말 TV 드라마와 함께 시작했는지, 한국 대중문화의 급속한 성장을 대표하는지, 정부 주도하에 성장했는지, 일본 소프트파워를 베꼈는지, K팝은 한류 4.0을 만들었는지, 한류에 K를 집어넣을 수 있는지, 문화적 근접성이 한류 세계화에 기여했는지, 한류는 유행하다 사라질지 등이다.
이 책은 한류의 여러 잘못된 신화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한류가 나아가야 할 실증적 방향성을 제시해 의미 있는 논쟁을 제기한다.
이 논쟁에서 기존 논의들을 존중하되,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더해 해당 주제들이 문제인지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후속 논의들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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