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권변호사' 故 한승헌 전 감사원장 빈소 조문

기사등록 2022/04/21 15:38:38 최종수정 2022/04/21 16:42:44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 빈소를 찾아 조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2.04.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1세대 인권변호사로 평생을 인권 변론에 힘쓰다 세상을 떠난 고(故) 한승헌 전 감사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 전 원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리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유신 독재 시절 군부에 대항하며 시국사건들을 다수 변론했던 '1세대 인권변호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검찰에서 5년 간 근무하다 사직하고 1965년부터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고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매개로 문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쌓아왔다. 1987년 대우조선사건으로 노 전 대통령의 구속 당시 부산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문 대통령과 공동변호인단으로 변론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04.21. photo1006@newsis.com
또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리며 총괄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선거캠프 통합정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9월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개혁과 사법부의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고인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