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지역일정 수행 중 지역언론 취재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언론인과의 소통과 설명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21일 발표한 논평에서 "지역 언론을 만나 취재를 거부하기 이전에, 지역 자치와 민주주의의 발전에 지역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한지 공부하라"며 "지역언론을 포함해 언론인과 제대로 소통하고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11~12일 대구·경북에 이어 20일 전북과 광주·전남을 방문한 윤 당선인이 ‘보안·경호상’의 이유로 지역 언론의 취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국기자협회 소속 10개 시·도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이에 대해 비판하고 윤 당선인에게 "지역 언론에 대한 취재 통제에 대해 즉각 진상 규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도 이날 "지역 언론 무시를 넘어 당선자의 언론관을 ‘상상(?)’할 수 있는 터라 여러 우려가 나온다"며 "이쯤 되면 당선인이 잘못된 언론관을 가진 게 아니라, 언론관이 없는 사람처럼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언론을 만나 취재를 거부하기 이전에, 지역 자치와 민주주의의 발전에 지역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한지 공부하라"며 "지역균형발전은 인수위에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설치한다고, 지역에 쇼핑몰을 유치한다고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선인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공약집에 새긴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를 위해 지역언론을 포함해 언론인과 제대로 소통하고 설명하라"며 "언론노조는 당선자가 지금이라도 언론의 정당한 취재·보도행위에 당당히 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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