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한 청폐탕 원료 품질 검사
서울시 "길경, 패모, 복령 등 한약재 15종, 195건 품질 양호"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늘어난 '청폐탕'의 한약재에 대해 품질·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품질이 양호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가래 제거 효과가 있는 길경, 패모, 복령, 건강을 비롯해 염증 제거 효과가 있는 황금, 치자, 기관지·폐 기능 회복을 돕는 맥문동, 천문동 등 청폐탕 한약재 15종, 195건이었다.
연구원은 해당 한약재에 대해 납, 비소, 카드뮴, 수은, 이산화황, 잔류농약, 곰팡이독소,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을 분석하는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전문 감별위원의 자문을 얻어 진품이 맞는지 확인하는 성상 검사와 지표 성분 함량을 확인하는 등 품질 검사도 진행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청폐탕은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심해 생기는 기침, 가래, 천식에 처방하는 한약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표증상인 가래가 있는 기침과 호흡곤란을 동반한 기침 등의 치료를 위해 한의원과 약국에서 주로 사용된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관련 한의학적 치료제로 청폐탕을 제시하면서 최근 수요가 늘어났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증상 치료를 위해 한방제제 의약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한약재 안전관리를 통해 한약제제를 믿고 복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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