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연세대학교는 20일 인천시청에서 서승환 연세대 총장·박남춘 인천시장·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컴퓨팅 센터 유치 및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연세대학교는 인천시와 협력해 양자컴퓨팅 센터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유치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양자컴퓨팅은 양자 역학의 원리에 기반을 둔 논리연산 방법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르고 기존 슈퍼컴퓨터 등에서 계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풀 수 있어 바이오·신약개발 등에 적극 활용되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은 양자컴퓨터를 도입·운영함에 있어 연세대와 인천시 간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의 골자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양자컴퓨팅 센터 건립 및 생태계 조성 ▲유관기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양자 분야 산업·연구 활성화 ▲양자컴퓨터 운영과 관련한 과제 수주 공동 노력 등이다.
양자컴퓨팅 센터가 인천 송도의 연세사이언스파크에 유치되면 우리나라 최초로 양자컴퓨터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학·연·병·관을 아우르는 양자생태계 조성과 이에 따른 산업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미국·독일·일본 등에 이은 양자컴퓨터 보유국으로서 양자 기술 역량을 개발하고 육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특히 신약개발 등 바이오 분야에 널리 활용되는 만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도 긴밀히 연계돼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지역대학·R&D센터 등 양자컴퓨팅 활용과 관련한 파트너십이 구축돼 산업 및 연구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양자컴퓨팅 센터가 유치되면 기업·대학·연구소·의료기관·스타트업·정부기관 등과 양자컴퓨팅 산업 생태계 클러스터를 조성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앞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양자컴퓨팅 센터 외에 가칭 양자정보기술연구소도 설립, 인천시 및 관련 기관과 연구 협력을 추진하고 연구소에 정부기관, 양자 기술 교수·연구원을 영입해 우리나라 양자컴퓨팅 연구 생태계 조성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송도에 양자컴퓨팅 센터를 유치하는 협약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 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대학·R&D센터 등이 양자컴퓨팅 센터를 적극 활용해 연구·산학활동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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